독립 쇼핑 앱 내놓는 네이버..."AI로 5000만 맞춤형 쇼핑 길 열 것"
||2025.02.26
||2025.02.26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네이버가 1분기 중 선보일 독립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출시를 앞두고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했다.
정경화 네이버 플러스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지난 25일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커머스 스터디에서 "5000만 국민의 모두 다른 쇼핑 경험"을 목표로 초개인화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네이버 쇼핑이 검색 기반 목적형 구매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플러스 스토어는 AI를 활용한 발견·탐색 중심의 비목적형 쇼핑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정경화 리더는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은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커머스 기업에서도 진행 중인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며 "네이버는 기존 검색에서 쌓아온 데이터와 3000개 브랜드 입점 등 압도적인 풀을 갖고 있어 경쟁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 기능으로 'AI 구매가이드'를 베타 버전으로 탑재한다. 정 리더는 "첫 버전은 질의어를 검색했을 때 질의어에 맞는 콘텐츠를 노출할 예정"이라며 "SNS에서 유행하는 캐리어가 있다면 왜 인기 있는지 맥락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가습기 검색 시 사용자의 가구 형태(1인 가구, 아이 동반 가구 등)와 주거 환경에 맞는 맞춤형 추천과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네이버는 누적 30억 건의 블로그 글과 50억 건 이상의 카페 데이터라는 독보적인 콘텐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태 네이버 쇼핑 서치&디스커버리 리더는 이러한 자원을 활용한 AI 추천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AI 추천 도입 이후 상품 클릭 수와 거래액 비중이 3~4배 증가했다"며 "사용자 실시간 이력 호출 수도 최근 1년 사이 2.6배 늘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서명원 네이버 커머스 설계 이사는 "앞으로 쇼핑 전 과정에서 AI가 필요한 순간마다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는 예측적 설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플러스 스토어 서비스 도입 이후 충성 고객층이 증가했으며, 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17.4% 늘어난 7751억원을 기록했다.
서 이사는 "판매자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구매자에게는 목적성 검색을 넘어 비목적성 탐색을 통해 생각지 못한 취향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해 커머스와 콘텐츠를 연결해 시너지를 내고 확장된 발견의 재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