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2년 연속 연매출 2조↑...영업익은 37.5% 감소
||2025.02.25
||2025.02.25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하이브가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을 넘기며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하이브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848억원으로 전년보다 3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2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순손실은 3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7%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253억원과 260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이 활약을 펼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며 "아티스트별 매출 비중 변화, 초기 인프라 투자에 수반되는 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참여형 매출은 전년 대비 1.8% 하락한 1조4453억원, 간접 참여형 매출은 14.5% 상승한 8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반 부문 매출이 11.3% 하락했으나, 공연 부문이 25.6% 상승하며 감소분을 상쇄했다.
음반에서는 하이브 국내 아티스트들의 써클차트 점유율이 40%로 전년보다 2%p 증가했다. 세븐틴은 2년 연속 텐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뉴진스 등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은 147회 콘서트와 25회 팬미팅을 진행하며 창사 이래 최대 공연 매출을 기록했다. 빌보드 '2024년 K-팝 공연 매출 차트'에서 세븐틴,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상위 3위를 차지했다.
MD 및 라이선싱 부문은 전년 대비 29.1% 증가한 42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규모 월드 투어에 따른 공연 관련 MD와 응원봉 판매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하이브의 수익성은 올해 개선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 컴백과 아티스트들의 고른 성장, 위버스 디지털 멤버십 매출, 게임 및 AI 사업 확장 등이 수익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K-팝 시스템과 노하우를 해외 현지 문화와 특성에 접목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으로 시장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