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투피플]"가상과 현실은 이제 하나...산업용 AI 기반 생성형 경제 주도"
||2025.02.25
||2025.02.25
[휴스턴(미국)=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다쏘시스템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한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5 행사에서 차세대 전략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3D 유니버스를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2024년초 다쏘시스템 지휘봉을 잡은 파스칼 달로즈 CEO늠 3D 유니버스에 대해 가상과 실제 세계를 연결하는 버추얼 트윈의 다음 단계로 생성형 경제를 위한 핵심 인프라임을 분명히했다. 단순히 말만 바꾼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5 기조연설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3D 유니버스는 버추얼 트윈 만큼 새로운 개념으로 복잡한 세계를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아이디어에서 나왔다"면서 "경험과 순환이 중심이 되는 ‘생성형 경제(Generative Economy)’를 구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생성형 경제는 경험과 순환 경제를 통합해 소비자, 환자, 시민들에게 개인화되고 지속 가능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다쏘시스템 비전을 상징하고, 3D 유니버스는 이를 현실화하는 실행파일 성격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3D 유니버스는 생성형 AI 기반 경험(GenXp),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챗봇인 버추얼 컴패니언(Virtual Companions), 지능형 서비스형 버추얼 트윈(VTaaS, intelligent Virtual Twin Experience as a Service) 등을 포함하고 있다. AI 및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제조), 메디데이터(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센트릭(소비재 및 식품)을 통해 기업들은 IP를 보호하면서 지식과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생성하고 활용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2018년 버추얼 트윈 전략을 내놓은 이후 현실을 디지털화해 현실을 개선하는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현실을 가상 공간에 복사해 시뮬레이션하고 분석하면 현실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혁신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만큼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둘은 따로 따로 존재하면서 또 하나로 연결돼 있다.
달로즈 CEO는 "많은 이들에 현실과 가상 세계를 결합하는 것에 반대하는 걸 들어왔지만 현실이면서 동시에 가상인 새로운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가상 공간을 통해 현실을 바꿀 수 있다. 자동차를 다른 방식을 디자인하면 자동차 용도는 달라질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디자인 단계에서 이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실 속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가상 공간이 갖는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성도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가상과 현실의 통합은 가속도가 붙었고 3D 유니버스가 탄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게 다쏘시스템 설명이다.
달로즈 CEO는 "3D 유니버스는 지식 공간이며,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동으로 탐색하고 새로운 대안, 옵션, 제안, 변형을 어떻게 생성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며 "AI 덕분에 우리는 지식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작업에 맞게 결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쏘시스템이 추구하는 AI를 개인 사용자나 콘텐츠 생성에 초점이 맞춰진 AI와는 매우 다른 산업용 AI로 분류했다.
그는 "산업용 AI는 학습에 방대한 규모 데이터가 필요 없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산업용 AI 품질을 좌우한다. 지식 재산(IP)도 보호해야 하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도 제공해야 한다"면서 "다쏘시스템은 신뢰를 최우선으로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다. 3D 유니버스를 통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IP 생성 및 매니지먼트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개인화도 다쏘시스템이 3D 유니버스와 관련해 강조하는 포인트다. 달로즈 CEO는 약물을 테스트해야 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 "약물이 갖는 독성을 측정하려면, 약을 복용하는 사람과 참조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고 평가해야 한다"면서 "다쏘시스템은 현재 버추얼 트윈과 AI를 사용해 이같은 연구를 재현하고 있다. 버추얼 트윈을 통해 제약 회사는 매우 적은 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임상 시험에 지출하는 비용이 신약 개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회사들은 달라져야 한다. 현실과 연결된 가상 객체 아이디어는 매우 의미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버추얼 트윈은 사물 뿐만 아니라 인간 활동에도 유용하다. 우리 일상은 대부분 온라인과 연관돼 있고 기업들은 이를 통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D 유니버스가 더욱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다쏘시스템은 지난 챗GPT가 나오기 전부터도 3D 디자인(설계) 작업에서 AI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도면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번 3D익스피리언스월드 행사에선 챗GPT로 대표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도 공식 통합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받았다.
다쏘시스템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버추얼 컴패니언인 '아우라'(AURA)도 선보였다. 아우라에는 다쏘시스템과 지난해 협력을 맺은 프랑스 AI 업체 미스트랄 LLM 기술이 투입된다.
아우라는 LLM 기반으로 사용자가 챗봇과 대화하면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우라는 현재 베타 버전 단계로 오는 7월 공식 출시된다. 솔리드웍스를 포함해 다쏘시스템 주요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다. 달로즈 CEO는 버추얼 컴패니언은 사용자가 컴퓨터와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사용자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면서 "버추얼 컴패니언은 사용자와 함께하고, 사용자에게서 배우고, 사용자에게 봉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