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美 관세 압박 직격탄? 가격 경쟁력 우려
||2025.02.24
||2025.02.24
[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25%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지난 1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자동차 관세는 25%에 근접할 것"이라며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기업에는 관세를 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자동차 업계의 대미(對美) 수출액은 9조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G80의 가격은 5만 7100달러(약 8100만 원)이며, GV80은 5만 8200달러(약 8300만 원), G90은 8만 9700달러(약 1억 3000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G80과 GV80의 가격이 2000만 원 이상 인상될 수 있다. 이는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져 제네시스의 가격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가격 조정과 현지 생산 확대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활용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공장은 원래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계획됐으나,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관세 적용 전까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미국 내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관세 부과를 유예받는 전략적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