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이 영국 아이클라우드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 암호화 고급 기능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실리콘앵글이 보도했다.

중단되는 기능은 '고급데이터보호'(ADP)로, 종단 간 암호화를 통해 문서나 사진 등 데이터를 저장해 계정 소유주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아이클라우드는 기본적으로 애플이 관리하는 암호화 키로 대부분의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한다. 이는 법 집행기관이 영장을 발부하는 등 법적 명령이 있을 때 애플이 데이터를 해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ADP는 대다수 아이클라우드 파일에 대해 종단 간 암호화를 제공하여 애플도 데이터를 해독할 수 없게 한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달 법 집행기관에 대한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조사권한법(IPA)을 근거로 애플에 ADP 데이터 접근 권한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애플은 "우리는 어떤 제품에 대해서도 사용자 암호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뒷문) 등을 만들지 않았고, 앞으로도 만들 계획이 없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영국 시장에서 철회하겠다"라고 밝히며 이러한 당국의 요구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애플은 이번 조치에 대해 "영국 고객들이 더는 ADP로 제공하는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된 점을 대단히 실망스럽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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