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30% 내놓으라고..? 작정하고 퍼달라는 ‘현대차 노조’, 충격 근황 전했다
||2025.02.22
||2025.02.22
여름철 임금 협상을 앞둔 완성차 업계의 노사 간 신경전이 치열해졌다. 주요 제조사들이 호실적을 내자 노조 안팎에서는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받길 바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올 하반기 이후 실적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은 최근 열린 대의원 회의에서 올해 단협 요구사항을 확정했으며 오는 13일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작년에는 회사 안팎의 악재로 파업 없이 협상을 마쳤지만 올해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 이정현 기자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을 포함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기본급은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인상을 요구했다. 현대차의 작년 순이익은 7조 9,840억 원으로 노조 측의 요구대로라면 1인당 평균 3천만 원 이상씩 받게 된다. 여기에 현행 격월로 지급되는 상여는 기본급의 900%까지 상향을 요구할 방침이다.
기아 노조는 오는 7일 임시 대의원 회의를 열어 올해 요구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 기아 역시 작년 현대차와 함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만큼 비슷한 수준의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1일 대의원 회의에서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 및 성과급 1,800만 원 등의 요구안을 확정했다.
한국GM의 기본급 인상분은 작년보다 3배가량 높으며 성과급도 2배 이상 수준이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적자만 기록하다가 9년 만인 지난해 겨우 흑자로 전환했다. 업계는 3년 만에 흑자를 낸 르노코리아차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KG모빌리티 노조의 보상 요구 수준 역시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각 제조사 측에서는 경기 악화,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신차 수요가 급격히 쪼그라드는 만큼 올 하반기 이후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은 일부 해소됐으나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달 31일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며 국내 모든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전 근무인 1조와 오후 근무인 2조가 전 공장에서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에 달하는 파업을 진행했다. 기아 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쟁의 행위를 가결 받는 절차를 생략하고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그냥 다 자르고 로봇으로 대체했으면 좋겠다”, “기본급의 900%? 웃기고 있네”, “조립 품질 보면 최저임금도 아깝다“, “르쌍쉐는 보상을 요구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현대기아 노조는 가만히 좀 있어라”, “일이나 제대로 하고 요구하던가”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