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계정 공유 플랫폼 ‘소비자 피해’ 급증… 소비자원, 주의 당부
||2025.02.21
||2025.02.21
OTT 등 계정 구독료를 분담하는 ‘파티원’을 구해주는 계정공유 플랫폼에서 소비자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계정공유 플랫폼에서 구입한 계정이 일방적으로 이용정지된 다음 환급처리가 지연되는 식이다.
21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계정공유 플랫폼 관련 상담·피해구제 신청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접수된 상담 174건과 피해구제 34건 중 특정 사업자의 계정 정지 및 환급지연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정공유 플랫폼은 최근 온라인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면서 유료 요금제를 구독한 계정을 가입자뿐 아니라 가족, 친구 등이 함께 이용하는 ‘계정공유’를 모르는 이들끼리 연결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쉐어풀, 피클플러스, 링키드, 에브리뷰, 벗츠, 그레이태그, 쉐어천국 등이 있다.
이중 문제는 쉐어풀이다. 최근 3개월 동안 한국소비자원이 접수한 상담의 93.7%, 피해구제의 97.1%가 쉐어풀에 관한 내용이라서다. 한국소비자원은 쉐어풀이 장기계약 체결과 현금 계좌이체 등을 유도해 소비자피해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피해구제를 신청한 34건은 이용정지 후 환급지연이 29건(85.3%)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는 대체 OTT 계정 제공 약속 불이행 3건(8.8%), 제공된 대체 계정의 정지 2건(5.9%) 순이다. 이용정지 시점 비중은 계약 체결 후 3개월 내가 21건(61.8%)으로 가장 컸다.
한국소비자원은 계정공유 플랫폼이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소비자 리뷰 등을 통해 확인하고 계좌이체만 가능한 업체는 피해 발생 시 문제 해결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봤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피해 발생에 대비해 장기계약 체결은 지양하고 피해가 발생했다면 스크린 캡처 등 증빙자료를 남겨 분쟁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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