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판매 급락…SUV, 수입차 밀린 ‘국민차’의 현실
||2025.02.20
||2025.02.20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국민차'로 불리던 명성을 잃고 있다. 쏘나타는 1985년 출시 이후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쏘나타의 판매 대수는 2302대로 전월(4835대)보다 52.4% 급감하며, 포터(3335대)와 스타리아(2484대) 등 상용차보다 적게 팔렸다.
쏘나타의 판매 부진은 여러 요인으로 분석된다. 2017년부터 그랜저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내주며 판매량이 급감했고, 소득 수준 상승과 함께 대형 세단인 그랜저로의 수요 이동이 이어졌다. 특히 SUV 열풍이 일면서 중형 세단인 쏘나타의 입지가 점차 좁아졌고, 이를 반영하듯 최근 판매 트렌드에서는 제네시스 G80과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등 SUV와 대형 세단에 밀리고 있다.
쏘나타의 판매 부진은 단기적인 요인만은 아니다. 현대차는 판매 반등을 노리며 택시 모델을 통해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부진이 지속될 경우 단종될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2020년과 비교해 지난해 쏘나타의 국내 판매량은 18.8% 줄어들었고, 이제 쏘나타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판매량에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쏘나타는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민차'였지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더 이상의 부활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랜저와 SUV, 수입차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쏘나타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