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E클래스 E220d, 경제성과 성능을 모두 잡은 프리미엄 디젤 세단?
||2025.02.20
||2025.02.20
[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 벤츠의 11세대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이하 E220d)는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프리미엄 세단이다. 디젤차가 환경 문제로 외면받던 시기를 지나, 최신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했다.
E220d는 4기통 디젤 엔진(OM654M)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강력한 주행 성능과 높은 연비를 제공한다. 최대 출력 197마력(ps), 최대 토크 44.9kgf·m의 힘을 발휘하며,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가속 시 최대 17kW의 추가 출력을 지원해 신속하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다.
이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주행거리다. 실제 테스트 주행에서는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전라남도 목포를 경유해 돌아오는 700㎞의 여정을 소화하고도 300㎞ 이상의 추가 주행이 가능했다. 공식 연비 15.4㎞/L를 훌쩍 넘는 19.8㎞/L를 기록하며, 고급 세단의 연비에 대한 편견을 깨뜨렸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게 설계됐다. 휠베이스는 이전 세대보다 20㎜ 늘어났고, 운전석 헤드룸과 뒷좌석 레그룸이 각각 5㎜, 17㎜ 증가해 더욱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 역시 540L로 충분한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승차감 또한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과 노면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A필러와 사이드미러의 각도, 도어 실링, 방음재 적용 등 세밀한 설계를 통해 정숙성을 높였다. 또한,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다만, 벤츠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은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E220d는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도 갖췄다.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정지 차량을 감지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다.
벤츠 E220d는 가족 여행이나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모델이다.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기술의 조합으로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차량 가격은 8,18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