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떠난 핵심 인물들, AI 스타트업 창업 러시
||2025.02.19
||2025.02.19
오픈AI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 역시 창업에 나서면서, 회사를 떠난 핵심 인물들이 AI 시장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무라티는 AI 스타트업 ‘싱킹 머신 랩’(Thinking Machines Lab·TML)을 창립하고 “더 이해하기 쉽고, 사용자 맞춤화가 가능하며, 성능이 뛰어난 AI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TML에는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존 슐먼을 비롯해 스페셜 프로젝트 책임자였던 조너선 라흐만, 전 부사장 배럿 조프 등이 합류했다. 회사 측은 “기술 블로그, 논문, 코드 등을 공개해 연구 문화를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무라티는 2018년 오픈AI에 합류해 챗GPT와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DALL-E)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2023년 11월 샘 올트먼 CEO가 축출됐을 당시에는 임시 CEO를 맡아 그의 복귀를 지지했다. 지난해 9월 무라티가 회사를 떠나면서 내부 직원들에게 큰 충격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픈AI 공동창업자였던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해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를 설립했다. 그는 애플 AI 책임자 출신 대니얼 그로스, 오픈AI 연구원 출신 대니엘 레비와 함께 안전한 AI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블룸버그통신은 SSI가 10억달러(1조4411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기업가치가 1년이 채 되지 않아 300억달러(약 43조2330억원)를 넘어섰다고 1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SSI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술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SSI는 안전한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