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현대차, 자사주 매입 조기 완료… 변동성 확대 주의보”
||2025.02.19
||2025.02.19
키움증권은 현대차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진행한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19일 전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로 자사주 취득을 조기 완료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직후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량이 보통주 기준 20만주 수준까지 급격히 확대됐다”며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실적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순매도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현대차가 자사주 매입을 토대로 기아보다 주가 낙폭이 작았지만, 자사주 매입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불확실성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의 결산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이 오는 27일이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신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예정대로 오는 27일까지 지속됐다면 배당락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재로선 완화 장치가 없다”고 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의 결산 배당기준일이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아는 기준일이 오는 3월 19일이어서 현대차 배당락일부터 기아로 단기 수급이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 의견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과 목표주가 24만5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