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빌리티 점령한 딥시크…전기차·킥보드까지 AI 탑재
||2025.02.19
||2025.02.1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 주요 스마트 모빌리티 제조 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딥시크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합해 스마트 주행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퍼스널 모빌리티 전문기업 세그웨이나인봇은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웨이보에 "전동 이륜차 업계 최초로 딥시크를 통합함으로써 나인봇 제품의 지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스마트한 상호작용의 중대한 업그레이드를 경험하며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인봇은 이미 모바일 앱에 AI 기능을 통합했으며, 향후 AI 기반 콘텐츠 생성, 데이터 분석, 개인화 추천 및 지능형 서비스 등의 추가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동 킥보드 제조기업 니우 테크놀로지스 역시 웨이보에 "딥시크의 첨단 AI 기술을 깊이 통합한 최초의 전동 이륜차 회사로서 운전자 보조, 주행 안전, AI 기반 여행 동반자, 음성 상호작용, 지능형 서비스 추천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응용 프로그램을 탐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세계 최대 전동 이륜차 제조업체인 야디아 테크놀로지 그룹(Yadea Technology Group)도 자사 제품 생태계에 딥시크 기술을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AI 기능이 모빌리티 제품에 어떤 효과로 작동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는 중국 경제에서 '딥시크 열풍'이 얼마나 널리 퍼졌는지를 보여준다. 저비용 고효율의 딥시크 AI 모델이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지방정부들마저 앞다퉈 이를 도입하며 토종 AI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주 동안 BYD, 지리, 그레이트월 모터(GWM), 체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SAIC), 리프모터를 포함한 12개 이상의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딥시크의 AI 기능이 장착된 자동차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전기차 포털 CnEV포스트 설립자 페잇 장(Phate Zhang)은 "딥시크가 없는 차는 시장 점유율을 잃거나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기차 산업의 해외 진출 추세와 유사하게 중국의 전동 스쿠터 브랜드도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전동 이륜차 수출은 2024년 전년 대비 27.6% 증가한 58억2000만달러(약 8조4000억원)로 2022년의 53억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수출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천213만 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