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운전자는 마약류 불법 투약…40억 벌어들인 의사 검거
||2025.02.18
||2025.02.18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60대 남성 의사 A씨와 그의 관계자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남 청담동에 위치한 의원에서 105명에게 프로포폴과 에토미데이트 등 수면마취제를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오재원 전 프로야구 선수와 일명 ‘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사건의 운전자 등 100여 명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하고 총 41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오재원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이 의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만7,216회의 불법 투약을 통해 41억4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마약류 투약 기록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법 영업을 지속했다. 특히 투약자들에게 마약류 사용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회당 10만원의 추가 비용을 받기도 했다. 투약자들은 주로 20대와 30대였으며, 일부는 하루 28회까지 연속 투약한 경우도 있었다.
A씨와 그의 관계자들은 마약류 취급 권한을 악용해 불법 영업을 벌였으며, 경찰은 A씨로부터 8천304만원의 현금을 압수하고, 재산 33억2천만원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의료용 마약류가 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사용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의사의 마약류 취급 권한 남용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