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2030년 구형 ERP 지원 중단..."고객 4분의 1 S/4 HANA로 전환안 할 전망"
||2025.02.18
||2025.02.18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글로벌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 SAP가 자사 레거시 ERP 시스템인 ECC(ERP Central Component)에 대한 지원을 2030년까지 종료하고 구독 기반인 S/4 HANA로 전환하도록 하는 전략을 추친 중이다. 이와 관련해 2030년에도 상당수 고객들이 여전히 ECC를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체 SAP ERP 사용자 중 약 24%가 2030년까지도 여전히 ECC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AP ERP 고객 약 60%가 ECC6을 사용 중이며, 가트너는 2030년까지 이들 중 40% 이상이 핵심 업무에서 여전히 ECC를 쓸 것으로 보고 있다. SAP ERP 사용자 중 거의 4분의 1이 5년 내 지원 종료 대상이 된다는 얘기다.
SAP는 지난 10여년 간 고객들이 S/4 HANA로 전환하도록 하는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시스템 변경에 드는 비용과 복잡한 절차로 인해 많은 기업이 여전히 전환을 망설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리미니 스트리트, 스피네이커 서포트(Spinnaker Support) 등 제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이들 회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더레지스터는 전했다.
가트너의 캘럼 맥도날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들이 ECC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SAP 지원 종료에 따른 압박 외에는 별다른 시간적인 압박을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 라이선스 비용뿐만 아니라 모든 관련 요소를 고려했을 때 수백만 달러(종종 그 이상)에 달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레지스터는 "대규모 글로벌 ERP 시장에서 SAP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오라클과 같은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아니다. 다른 공급업체들이 지원하는 자체 레거시 소프트웨어"라며 "SAP가 2030년에 레거시 시스템 지원을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한다면, 고수익을 제공하는 막대한 매출을 경쟁업체들에 넘겨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