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판 ‘추론 중심’ 재편 급물살...오픈AI·딥시크 이어 앤트로픽·구글 대공세
||2025.02.18
||2025.02.18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생성형 AI 시장 레이스가 추론에 특화된 AI 모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오픈AI가 지난해 가을 추론 모델을 내놓은 후 구글, 알리바바, 딥시크가 앞다퉈 자체 추론 모델을 내놨고 오픈AI 경쟁사로 꼽히는 앤트로픽도 조만간 레이스에 가세한다.
특히 앤트로픽은 추론에 약간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추론 역량을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몇 주 안에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이 모델을 사용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앤트로픽 하이브리드 모델은 보다 많은 컴퓨팅 자원을 사용해 어려운 질문에 답하는 추론 외에 간단한 작업도 거대 언어 모델(LLM)과 유사하게 추가 작업 없이 신속하게 커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질의에 컴퓨팅 자원을 얼마나 쓸지 통제할 수 있다. 컴퓨팅 자원을 많이 쓸 수록 추론 시간도 상대적으로 빨라진다.
개발자들은 설정하기 따라 앤트로픽 모델을 추론이 없는 일반적인 LLM처럼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앤트로픽은 슬라이드 스케일 방식(sliding scale)을 적용해 개발자들이 비용, 속도 및 가격을 보다 잘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AI도 개발자들이 추론에 걸리는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높음(high), 중간(medium), 낮음(low) 3가지 설정만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오픈AI는 ChatGPT가 개인 사용자들이나 전문가를 위한 혁신적인 앱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추론 모델에 높은, 중간, 낮음을 사용하는 것일 수 있고, 앤트로픽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보다 집중하고 있어 슬라이딩 스케일 방식을 통해 개발자가 비용, 속도 및 가격을 보다 잘 제어할 수 있는 기능에 주력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앤트로픽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앱 개발자 시장에서 오픈AI를 뛰어넘는 것을 포함해 야심만만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트로픽 모델은 대규모 코드베이스 분석 및 기타 비즈니스 관련 벤치마크들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한다.
오픈AI도 기존 LLM과 추론 모델을 통합하는 측면에서 앤트로픽과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GPT-4.5인 오리온(Orion)은 기존 LLM으로 선보이고 이후는 LLM인 GPT와 추론 브랜드인 o를 단일 AI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도 최근 제미나이 AI 모델 업그레이드 버전들을 발표하며 오픈AI o1 및 딥시크 R1과 유사한 추론 모델을 선보였다. 제미나이 추론 모델은 아직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 공세 속에 오픈AI도 지난달 새 추론(reasoning) 모델 o3-미니를 선보였다. 오픈AI는 o3-미니에 대해 강력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o3-미니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문제, 특히 프로그래밍, 수학, 과학에 최적화돼 있다. o3-미니가 기능 측면에서 o1 제품군, 특히 o1과 o1-미니와 거의 비슷하지만 보다 빠르면서 저렴하다는게 오픈AI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