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일 현대차 아산공장 방문…실용주의·성장·중도 행보 박차
||2025.02.17
||2025.02.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에도 성장론을 통한 지지층 확대에 나선다.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자동차 산업 등에 대한 통상 위기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노동계 설득을 위해 양대 노총을 만나는 등 실용주의 행보도 예고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20일 목요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대차 공장을 찾아 미국발 통상 위기에 따른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등 신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노동자들의 애로사항 등도 청취할 예정이다.
한 대변인은 “현대차 경영진과 자동차 산업 통상 간담회를 갖고 관세 등 자동차 수출 리스크를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등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차세대 기술 개발과 생산력 제고를 위해 현장 의견을 직접 듣는다. 현대차 공장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근무 환경 등 노동자들의 의견을 격의 없이 경청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19일에는 'K-방산과 조선산업 비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조선산업과 연계한 한·미 군사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K-방산의 글로벌 전략을 확인할 계획이다.
21일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을 찾는다. 이는 반도체 R&D(연구·개발) 분야 주52시간 노동제 유연화를 두고 불만을 표출한 이들을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반도체 R&D 노동 유연화와 관련해 양대 노총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 대변인은 “양대 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통해 최근 부각한 노동 이슈에 대해 가감 없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주 '민생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현장을 가다' 콘셉트로 일정을 진행한다”며 “민생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현장 방문이 이번 주 끝나지는 않는다. 회복과 성장을 위한 현장 방문과 정책 추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