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네트웍스 "딥시크, 누구나 악성 콘텐츠 생성…보안 취약“
||2025.02.17
||2025.02.17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한 자체 테스트 결과 누구나 쉽게 악성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며, 보안 취약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17일 사내 사이버 위협 연구조직 ‘유닛42′의 조사를 바탕으로 딥시크가 ‘탈옥’(Jail Breaking) 공격에 취약해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딥시크를 이용해 악성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탈옥은 AI 모델에 내장된 가드레일을 우회해 AI가 유해한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부적절한 답변 등을 출력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다. 이를 통해 허위 정보 및 조작 콘텐츠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유닛42 연구진은 세 가지 탈옥 기법을 통해 딥시크의 보안 취약점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딥시크의 초기 응답은 대체로 영향이 없었으나 정교하게 설계된 프롬프트(명령어)를 단계적으로 입력하자 높은 우회·탈옥 성공률을 보이며 보안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설명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탈옥 기법이 있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기업이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할 경우 적절한 가이드라인 설정, 승인되지 않은 제3자 LLM 활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파 콕스웰 팔로알토 네트웍스 유닛42 일본·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기업들은 오픈소스 LLM을 사업 과정에 도입할 때 취약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공격자들은 AI·LLM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AI 기반 공격 에이전트까지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