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FDA 인력 감축 본격화… 美 공중보건 빨간불
||2025.02.17
||2025.02.17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향한 인력 감축 계획을 본격화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는 최근 식품 안전·의료 기기·담배 제품 검토 부서 등에 근무 중인 FDA 직원들을 해고했다. 해당 매체는 모든 수습 FDA 직원이 토요일 저녁(현지시간)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FDA를 비롯해 국립보건원(NIH),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여러 기관의 수습 직원 5200명을 해고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FDA는 최근 취임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장 많이 비판한 기관이다. 지난해 캐네디는 FDA의 치료법 승인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비난한 바 있다. 올해는 기관을 상대로 미국 식품에서 수천 가지 화학 물질과 색소를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전 FDA 관계자는 “이번 해고가 혁신적이고 젊은 인재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FDA 인재 모집과 유지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FDA가 최근 유아용 조제분유 및 이유식과 관련된 문제를 신속하게 발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번 인력 감축이 FDA의 전반적인 운영과 공중 보건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