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 관세 부과 예고…韓 자동차 ‘직격탄’
||2025.02.16
||2025.02.16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힘에 따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저(FTA)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한 승용차를 2016년부터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판매 확대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의 대미 수출에 악영향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국가에너지 신설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자동차 관세 부과 일정에 대해 “4월 2일 전후“라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전례없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은 707억89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대미(對美) 수출은 347억4400만달러로 비중이 49.1%에 이른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며, 한국은 2023년 기준으로 멕시코, 일본, 캐나다에 이어 대미 자동차 수출국 4위에 랭크됐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10%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이 최대 19% 감소할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동차 업계는 미국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대응 방안을 4월 전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현대차·기아, 한국무역협회,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제책연구원 등은 트럼프 신정부 자동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통상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산업계와도 공동 대응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다각도 측면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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