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절감 “싹 다 들통”.. 신형 팰리세이드, 예비 차주들 난리 난 상황
||2025.02.15
||2025.02.15
현대차가 막강한 세그먼트는 거의 정해져 있다. 대표적으로 팰리세이드 모델이 속하는 준대형급 SUV는 국내에 직접적 경쟁 상대라고 볼 차도 없다시피 할 뿐더러 시장에서 독주한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고 이번에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 출시했다. 당연히 시장의 반응은 소위 ‘대박’이었고 가파르게 오른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를 딛고 사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상품성은 자동차의 기본 구조와는 조금 다른 얘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개선이 없는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상품성이 압도적이면 검증된 파워트레인을 선택했다고 보는 시선이 주를 이룰 것이고, 파워트레인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성이 떨어지면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다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엔 팰리세이드의 풀체인지 구조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일단 살펴볼 차는 팰리세이드 2,500cc 가솔린 모델이다. 직분사와 간접 분사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하는 듀얼포트 방식의 엔진인 것은 동일하며, 점화 코일의 개선이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한다. 아울러 기존의 듀얼포트 엔진은 직분사와 간접 분사의 위치가 달랐는데, 그 위치를 모두 중앙으로 배치해 연료 레일로부터 압력을 안정적이고 균일하게 받아올 수 있어 NVH와 출력 증강 측면에서 발전을 꾀한 것을 알 수 있다.
출력 측면에서는 같은 2,500cc 세타 스마트스트림 유닛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제네시스 차종들 대비 디튠되었는데, 토크는 같다고 한다. 최고속이 중요한 종류의 차종이 아니다 보니, 실용 영역에서 경쾌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파워 밴드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작은 엔진 크기를 이용해 엔진을 정중앙에 가까운 위치에서 낮게 배치하여 저중심 설계를 자연스럽게 이룬 지점은 무게 배분에 효율적인 구조를 가진다.
머플러를 살펴보면 중통을 거쳐 소음기로 이어지는 관이 있는데, 이 사이즈가 매우 독특하다고 한다. 중통에서 나온 파이프는 2,500cc급 엔진의 경우 65 파이 정도의 사이즈가 일반적이지만 54 파이의 사이즈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엘란트라의 뒤를 이어 출시된 초대 아반떼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규격이며, 장점으론 차의 부밍음을 감소시킬 수 있겠으나 배압에 방해가 되어 출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소음기 바로 앞부위는 동일 출력 대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 65 파이가 된다고 한다.
아울러 한 가지 더 밝혀진 사실은, 하체 중간부터는 아무런 커버나 코팅 없이 철판이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철판이 노출된 하체는 기본적으로 부식에 약할 수밖에 없고, 약간의 확대 해석을 보태게 되면 현대차가 한국인의 입맛을 맞 추고자 억제하는 하부 소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SUV이기 때문에 비포장도로를 달릴 수도 있는 것인데 만약 하체 코팅이 되지 않은 부분을 긁기라도 한다면 부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2열 승객석 부근이 방음 또는 코팅이나 커버로 마감되어 있지 않은 것은 소음과 내구성 측면에서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소음기 상단은 방열 및 방음 처리를 진행해 현대차에서 중간 균형을 잡고자 만든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최대 7,000만 원을 호가하는 차에 이 정도의 마감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이다.
후면 범퍼 마감도 아쉬운 지점으로 꼽혔는데, 해당 부분에 커버나 공기저항을 개선할 수 있을 법한 설계와 부품을 충분히 조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 빈 강정처럼 텅 비어 차량 하부의 공기 저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하이브리드가 기존 모델보다 가격이 훌쩍 뛰어올라 더 좋은 마감을 보여줄까 기대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체 구성이 달라질까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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