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전기차에 SK온 배터리 탑재되나...방한 페라리 CEO, SK온 대표와 회동
||2025.02.14
||2025.02.14
한국을 방문한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SK서린사옥에서 SK온 대표와 회동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는 페라리와 SK온의 배터리 사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네디토 비냐 페라리 CEO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을 방문해 이석희 SK온 사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냐 CEO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3월 SK온과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 SK서린사옥을 찾은 이후 1년여 만이다.
관련 업계는 양사 대표들이 배터리 협력에 관해 논의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양사 대표의 회동에 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 페라리 최고연구개발책임자까지 참석한 만큼 페라리와 SK온간 배터리 협력 성과를 구체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비냐 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10월 9일 페라리 첫 전기차(BEV)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라리와 SK온은 이미 전동화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비즈니스 파트너다.
SK온은 2019년부터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모델인 'SF90 스트라달레'의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2023년 페라리의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에도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밖에 SK온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출시된 페라리의 PHEV 모델인 296 GTB와 296 GTS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페라리는 지난해 6월 SK온을 2024년 '두려움 없는 조직' 부문 우수 공급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페라리는 1년간 자사의 기술개발, 경쟁력 제고·혁신 등을 함께한 공급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사 가운데 우수 회사를 선정한다.
페라리 관계자는 당시 "스포츠카에 사용될 배터리셀을 개발하는 데 있어 까다로운 기술적 요구 사항을 해결해 온 SK온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