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한전’ 제우스VS도란 단두대 매치…한화가 웃었다
||2025.02.14
||2025.02.14
[디지털투데이 이원선 기자] 풀세트까지 갔던 접전, 올해 첫 '티한전'(T1과 한화생명 대결) 승리는 한화생명에게 돌아갔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T1과 한화생명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한화생명은 1세트부터 '파괴전차' 다운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괴력을 발휘하고 '제카' 김건우의 노림수가 T1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생명은 2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세트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양 팀의 경기는 리그 상위권에 있는 팀들 답게 치열했다. 1세트를 한화가 가져가면, 2세트 T1이 가져가는 등 '핑퐁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풀세트까지 가게 된 두 팀. 접전 끝에 웃은 팀은 한화생명이었다. T1은 5세트에서 32분 경 에이스를 띄우며 승리를 잡는 듯 했으나, '피넛' 한왕호의 가림막에 게임을 끝내지 못했다. 결국 이때 넥서스를 노리지 못했던 T1은 한타력이 강한 한화생명 조합을 당해내지 못하고 40여분 혈투 끝에 패하게 됐다.
이번 대결은 T1과 한화생명에서 각각 탑라이너 '도란' 최현준, '제우스' 최우제의 이적 뒤 처음 진행된 경기로 기대감이 높았다. 두 선수의 활약이 어떤 경기에서보다 필요했던 순간이었다. 제우스와 도란은 팀이 필요할때 묵묵히 해주며 각 위치에서 자신의 몫을 다했다. 다만 제우스가 피넛, 제카 등 팀원들의 활약에 힘입어 조금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다전제였던 만큼 사이드 선택도 중요했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경기 후 "블루 사이드로 (첫 세트를) 스타트하게 된 게 큰 이점이었다"고 승리 요인을 언급했다. 실제로 블루 사이드를 고른 팀이 다섯 번 모두 이겼다. 최 감독은 "블루 사이드를 세 번 할 수 있어서 밴픽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T1에게 승리한 한화생명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무대에 진출, 오는 16일 오후 3시 젠지와 맞붙는다. 앞서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만난 적 있는 두 팀은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당시 승리팀은 한화생명이었다. 과연 젠지는 지난 패배를 딛고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