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 AI 지속 가능성 선언서 서명 거부…국익 충돌
||2025.02.12
||2025.02.1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과 영국이 프랑스 파리가 주최한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인류와 지구를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AI에 대한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에는 100개국 이상의 정부 지도자, 국제기구, 학자 및 연구자들이 참석했으며, 주요 우선순위로는 AI 접근성 개선, AI의 윤리적이고 안전한 신뢰성 보장, 혁신 촉진과 시장 집중 방지, 노동 시장에의 긍정적 활용, AI의 환경적 지속 가능성 확보 등이 강조됐다.
60개국이 공익적 AI 플랫폼 및 인큐베이터 출범을 포함한 성명서에 서명했으나, 미국과 영국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은 2023년 런던에서 제1차 AI 정상회의를 열고 'AI 안전성' 개념을 처음 주창했는데, 2년 만에 미국과 함께 공동성명 서명을 거부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협약의 특정 표현에 우려를 표현하면서 자국의 AI 안전 정상회의와 상당히 다른 접근법을 이유로 이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언문이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해 충분히 명확하지 않고, AI가 제기하는 도전에 관한 더 어려운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J.D.밴스 미국 부통령은 유럽의 AI 규제를 혁신을 저해할 수 있는 방대한 규제로 비판하며, 콘텐츠 검열을 '권위주의적 검열'로 묘사하며 서명을 거부했다. 그는 "AI 개발을 제한하는 것은 우리가 세대에 걸쳐 본 가장 유망한 기술 중 하나를 마비시키는 것"이라며, "AI는 이념적 편견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미국 AI는 권위주의적 검열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