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타이거의 텃밭'으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며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진행되며, 총상금은 2천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대회는 원래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인근 지역의 심각한 산불 피해로 인해 장소가 변경되었다. 대회 장소 변경은 임성재에게 우승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재는 토리파인스에서 매년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온 선수이다. 그는 7번 출전하여 2023년에는 4위, 지난달 열린 대회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남코스는 길고 어려운 코스지만, 임성재는 이곳에서 자신의 롱게임 능력을 발휘하며 좋은 성적을 내왔다. 그는 "토리파인스 남코스를 좋아한다. 롱게임을 잘해야 성적이 좋은 코스인데, 내 장점이 롱게임이라서 잘 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PGA 투어닷컴의 파워랭킹에서는 임성재를 로리 매킬로이와 콜린 모리카와에 이어 3위로 올리며 우승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임성재는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한 이후 아직 세 번째 우승을 이루지 못해, 이번 대회가 그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대회에는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 등 다른 한국 선수들도 출전하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지난해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도 참가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매킬로이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LIV 골프 투어는 14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랜지 골프클럽에서 시즌 두 번째 대회를 여는 가운데, 한국인 최초로 LIV 골프에 합류한 장유빈의 성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유빈은 개막전에서 공동 49위로 마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