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업계 1위 ‘수성’…현대리바트와 매출 격차 380억까지 줄어
||2025.02.11
||2025.02.11
한샘이 가구업계 왕좌 자리를 지켰다. 3분기까지는 현대리바트가 앞섰지만, 4분기 실적이 1위 경쟁 향방을 갈랐다. 다만 지난해 현대리바트가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내며 격차를 크게 줄인 만큼, 올해 가구업계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1조870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빌트인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부문 호조를 기반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B2B가구 매출은 6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늘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 증가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인테리어 수요 확대, 그리고 해외 사업 호조 등으로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샘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조9084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으로 1504% 증가했다. 이는 공급망 최적화와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이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엌·수납·호텔 침대 등 핵심 상품군의 매출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앞으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가구업계 1위 경쟁은 4분기가 희비를 갈랐다는 평가다. 한샘은 매출 4904억원으로 3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4분기 매출은 41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현대리바트가 약 380억원가량 한샘의 누적 매출을 앞섰다. 한샘은 대표 프로모션인 '쌤페스타'를 비롯해 시즌별 캠페인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의 경우 B2C 가구 매출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 적자폭이 개선됐으나,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일시 반영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적자가 지속됐다”며 “선행공정 지연으로 빌트인 공급 시기가 지연되면서 매출 또한 소폭 감소됐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리바트가 지난해 한샘과 격차를 큰 폭으로 줄인 만큼 가구업계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23년 양사의 매출 차이는 38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격차를 377억원까지 줄였다. 양사 모두 온라인몰 등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고, 프리미엄 라인 신제품 출시하며 B2C 매출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샘은 유러피언 가구 수입 전문 브랜드 '한샘도무스' 홈페이지를 새로 개설했고, 현대리바트는 자체 프리미엄 가구 라인 '마이스터 컬렉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