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간은 갈수록 멍청해진다? 비판적 사고 능력 저하
||2025.02.11
||2025.02.11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AI는 인간을 멍청하게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
10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연구진은 직장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직장에서 주 1회 이상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밝힌 319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사례를 요청했다. 이는 생성(동료에게 공식적인 이메일 쓰기 등), 정보(주제 조사 또는 기사 요약), 조언(지침 요청 또는 기존 데이터로 차트 만들기)의 3가지 주요 범주로 나뉘었다.
그 다음 연구진은 작업을 수행할 때 비판적 사고 기술을 연습하는지,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비판적 사고를 하는 데 더 많은 노력 또는 더 적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6%는 AI 사용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막기 위해 비판적 사고 기술을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대부분 응답자는 유튜브나 위키피디아와 같은 리소스를 통해 생성형 AI 응답을 검증했다고 한다.
생성형 AI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근로자는 그러한 단점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응답자가 AI의 한계를 알고 있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생성형 AI 응답의 잠재적인 하류 피해는 비판적 사고를 유발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그러한 피해를 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AI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고 답한 참가자들보다 비판적 사고 노력을 더 적게 기울였다. 연구진은 "AI 기술을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보존해야 할 인지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직장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는 정보를 만들고, 평가하고, 분석하는 것과 같은 고차원의 비판적 사고 능력보다, AI의 응답이 충분히 적절한지 확인하는 쪽에 집중하게 된다.
연구진은 인간이 AI의 응답이 불충분할 때만 개입한다면, 스스로 판단력을 기르고 인지적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일상적인 기회를 박탈당하며,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준비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즉, 우리가 AI가 대신 생각해주는 것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AI가 실패할 때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저하된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는 생성형 AI 도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인간의 독립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