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겔싱어 CEO 사임 2개월만에 AI 칩 수장도 퇴사
||2025.02.11
||2025.02.11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난해 말 사임한 데 인텔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담당해온 수장도 회사를 떠나게 된다. 겔싱어 전 CEO가 추진해온 AI 칩 개발 계획이 이사회 반대로 후순위로 밀리게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의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 책임자인 저스틴 호타드 부사장이 오는 3월 31일부로 사임한다.
호타드 부사장의 사임은 지난해 12월 인텔의 개혁을 주도했던 펫 갤싱어 전 CEO가 회사를 떠난 지 2개월만이다. 그는 지난해 2월 휴렛팩커드에서 인텔로 자리를 옮겼지만, 불과 1년 만에 떠나게 됐다. 그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해 겔싱어 전 CEO가 야심 차게 계획해 온 AI 칩 개발을 주도해 왔다.
‘반도체 왕국 재건’을 외치며 인텔의 부활을 모색해왔던 겔싱어 전 CEO가 물러난 이후 인텔은 계속해서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그는 미 정부로부터 이른바 ‘인텔 지원법’이라고 하는 ‘반도체 법’을 만들어 78억6천500만 달러(약 11조 원)의 직접 자금 지원을 끌어냈고, 미국과 전 세계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줄어드는 PC 수요 등으로 가속하는 경쟁 속에 매출은 계속 감소했고 지난 8월에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루 새 주가가 상장 이후 최대 폭인 26% 급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