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불황 뚫고 호실적…영업익 첫 5000억 돌파
||2025.02.11
||2025.02.11
CJ대한통운이 지난해 부진한 업황을 딛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첫 5000억원대에 진입하며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올해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을 앞세워 e커머스 물류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조1168억원, 영업이익 530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0.5%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683억원으로 10.5% 늘었다.
영업이익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 첫 4000억원 대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5000억원 대에 진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택배·e커머스 부문은 매출 3조7289억원, 영업이익 2388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계약물류(CL) 부문은 물류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신규 수주 확대 효과를 봤다. 지난해 CL 부문 매출은 2조9857억원, 영업이익은 1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 28.1% 늘었다.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가 영업이익 신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글로벌부문은 지난해 매출 4조4329억원, 영업이익 86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1.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전략 국가인 미국·인도 CL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포워딩 사업 매출이 확대된 결과다.
올해 CJ대한통운은 시장 점유율을 키우며 물류 시장 주도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택배·e커머스 부문은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를 전 커머스 영역으로 확산한다. 온라인 장보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수도권·충청권 새벽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패션·뷰티 즉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당일배송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CL 부문은 보관·창고·운송(W&D)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독점적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 기술 경쟁력 기반 솔루션을 제공해 3자물류(3PL) 수주를 특히 확대한다. 유통·물류 구조 다변화에 대응하는 '토탈물류'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은 직구·역직구(CBE) 물류 확대에 주력한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K-웨이브(뷰티·패션·엔터) 산업의 역직구 물류 수요를 확보하고 글로벌 커머스 기업의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 물류 수행도 늘린다. 전략 국가인 인도와 미국에서는 각각 W&D, 콜드체인 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월 31일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L 수주 확대와 미국 등 전략 국가의 외형 성장이 지속된 결과”라고 실적 배경을 밝혔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