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비스 딥마인드 CEO “딥시크, 인상적이지만 과대평가 돼”
||2025.02.11
||2025.02.11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신규 AI 모델에 대해 “인상적이지만 과대평가됐다”는 평가를 내놓아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AI 액션 서밋을 앞두고 허사비스 CEO는 “딥시크는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줬고 지금까지 중국에서 나온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과대 선전과 달리 실제로는 새로운 과학적 진보가 전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허사비스는 “딥시크가 사용한 많은 기술이 구글과 딥마인드가 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체스, 바둑, 쇼기에서 세계 챔피언을 이길 수 있는 수준까지 스스로 학습한 딥마인드의 알파제로(Alpha Zero) 시스템을 예로 들며 자사의 기술력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허사비스는 딥시크의 새로운 모델이 “지정학적 차원에서는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지난달 딥시크는 오픈AI의 챗GPT와 견줄 만한 성능을 보여주며 미국 기업들이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뒤흔들었다.
특히 딥시크는 미국 기업들의 투자 규모에 비해 극히 일부의 비용만으로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혀, 고급 기계학습 개발과 개선에 실제로 필요한 비용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놓았다.
한편 구글은 지난 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자본지출로 750억달러(약 108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