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지난해 영업이익 1조 323억원...26% 늘어
||2025.02.10
||2025.02.10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조 3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보다 26%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17조 8710억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4조 475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39.2% 늘어난 2199억원을 달성했다.
식품사업부문은 11조 3530억원(+0.8%)의 매출과 6201억원(-5.3%)의 영업이익을 냈다. 내수 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을 겪고 있는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5조 7716억원으로 1.8% 감소했지만, 햇반 등 주요 가공식품의 견조한 성장과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가 사업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5조 5814억원을 기록하며 식품 매출 중 49.2%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 주력한 'K-푸드 신영토 확장'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4조 2095억원(+1.8%), 3376억원(+34.3%)의 영업이익을 냈다.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와 스페셜티 품목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2조 3085억 원의 매출과 7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소바바치킨'에 이어 '통새우만두' 등 국내 '메가 히트 상품'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에 위치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과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유럽의 헝가리 공장을 통해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판매를 지속 확대한다. 특히, 수년간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떨어졌던 라이신 가격이 EU 반덤핑 관세 부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급반등하는 추세인 만큼 시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날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도 공시했다. 29조 3591억원(+1.2%)의 매출과 1조 5530억원(+20.2%)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유무형자산 평가에 따른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하며 당기순이익이 35.3% 감소했다. 현금 유출은 없으나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결과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