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애플에 사용자 암호화 데이터 접근 권한 요구
||2025.02.10
||2025.02.1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국 정부가 애플에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 암호화 데이터 접근 권한을 요구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법집행기관에 대한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조사권한법(IPA)을 근거로 애플이 전 세계 사용자가 클라우드에 업로드한 모든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를 만들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애플의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을 우회하여 종단 간 암호화된 데이터에 접근하려 하고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아이클라우드 백업, 사진, 노트 등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활성화할 수 있는 선택적 설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애플이 전 세계 사용자에게 약속한 보안을 깨기보다는 암호화된 저장소를 영국에서 제공하지 않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국이 특정 계정 데이터에 접근하기를 원한다면, 합당한 사유를 가지고 허가를 요청하는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 단체 등은 암호화 데이터 접근 요구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으며, 보안 전문가들 역시 정부가 요구하는 백도어가 범죄 해커 및 타국 정부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내무부는 이와 같은 통보를 했는지 확인하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대해 운영 문제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거절했지만, 앞서 당국의 그러한 요구에 따라야만 한다면 ADP와 같은 암호화 서비스 자체를 영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