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 해제
||2025.02.06
||2025.02.06
질병관리청이 7일 마이코플라스마 패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해제했다. 지난해 6월 24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지 1년 7개월여만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표본감시 대상 제4급 감염병에 속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이다.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피로감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 감염증은 소아청소년층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특성을 보여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23년 동절기에 증가 양상을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크게 유행했다. 질병관리청은 관련 학회와 해제 기준(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주간 입원환자수가 4주 연속 250명 미만인 경우)을 마련하고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신속항원검사에 보험 급여를 적용해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유도했다.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지난해 8월 1179명으로 정점을 보인 후 11월부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4주 연속 유행기준 미만을 충족하며 이번 해제로 이어졌다.
질병관리청은 소아청소년 관련 전문학회와 함께 1차 치료제(마크로라이드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 대상 항생제 치료지침을 의료계에 공유했고, 지난달에는 2차 치료제로 제시된 테트라사이클린제, 퀴놀론제 항생제의 안전사용 가이드를 배포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호흡기감염병 PCR 검사 보편화 등 변화한 의료환경을 반영하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중증도 기준 등을 포함한 종합 진료지침을 올해 상반기에 공개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8월 정점을 보이며 크게 유행했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유행주의보는 해제하지만,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은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면서 “매년 동절기에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만큼 적기 백신 접종과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각별히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