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이해진 창업자, 7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 복귀..."AI 속도"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겠다며 이사회에서 나온 지 7년 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오는 7일 실적 발표 직전 이해진 GIO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복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 심화가 주된 배경이란 관측이다. 오픈AI의 챗GPT와 중국 딥시크의 R-1 등이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네이버의 한국형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해진 GIO는 그동안 '소버린(주권)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AI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는 등 글로벌 AI 리더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했다.

이번 의장 복귀로 네이버는 기술 중심의 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검색과 쇼핑 등 기존 사업 영역에 접목하는 작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체제에서 지난해 매출 10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최 대표는 이해진 의장의 복귀와 무관하게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진 창업자, 7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 복귀..."AI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