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3년 역성장’ 탈출…프리미엄 전략 주효
||2025.02.04
||2025.02.04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반등을 시작했다.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늘리고, 소파 판매 방식을 직매입으로 전환하는 등 기존과 달라진 사업전략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실질적으로 안성호 대표가 첫 독자 경영에 나선 첫해라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 지난해 매출은 6.39% 늘어난 3260억원, 영업이익은 16.14% 늘어난 662억원을 기록했다. 3년만에 실적 반등이다. 앞서 지난 2022년, 2023년 2년 연속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창업주인 고 안유수 회장은 지난 2023년 별세하기 전까지 경영 일선에 참여했었던 만큼, 지난해가 실질적으로 안성호 대표가 독자 경영에 나선 첫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부터 달라진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저가 라인업을 다루던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라인업 '로얄 에이스'와 최상위 매트리스 브랜드 '에이스 해리츠' 등으로 수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로얄 에이스 매출 비중이 15.9%로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P) 상승했다.
최근 프리미엄 제품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체험형 매장 '에이스 스퀘어'를 12곳 넘게 출점했다. 전체 에이스스퀘어 매장(54곳) 중 22.2%가 이 기간 출점했다. 지난 하반기에는 중곡점, 잠실점, 분당점 등을 리뉴얼 오픈했다.
지난해 7월 자코모와 에싸 브랜드의 소파 판매 방식을 위탁판매 방식에서 직매입 판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당시 에이스침대는 사후서비스(AS)나 프로모션 등 고객 서비스에 문제를 에이스가 책임지기 위해 판매 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마케팅의 경우 '침대=과학' 슬로건에 과학적인 접근을 더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신규 캠페인에서는 배우 박보검과 과학 인플루언서 궤도가 함께 출연해 과학적인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에이스침대가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업계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생 안정호 대표가 이끄는 시몬스침대는 소비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비건 매트리스 'N32' 등을 내세워 지난해도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에이스침대는 처음으로 침대업계 1위 자리를 시몬스에 내줬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