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외국인 쇼핑 성지로 ‘우뚝’…지난해 156개국서 찾았다
||2025.02.04
||2025.02.04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국가 수가 156개국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1년 개관한 더현대 서울은 출점 3년 만에 방문 국가 수가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21년 40개국에서 2022년 82개국, 2023년 125개국, 지난해 156개국으로 가파른 추세다. 중국과 미국, 프랑스, 호주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튀니지 등 모든 대륙에서 고르게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현대 서울에 외국인이 몰리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4.6%를 기록했다. 2023년 2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매출 비중은 3%대에 머물렀지만 약 2년 만에 크게 늘었다.
더현대 서울이 '글로벌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K-콘텐츠가 있다. 한국 대표 콘텐츠를 한곳에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아이돌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마뗑킴, 이미스, 디스이즈네버댓 등과 같은 토종 브랜드 매장도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입소문을 탔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방문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먼저 1층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 무료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상시 운영한다. 외국인 고객이 직원 도움 없이도 원하는 매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1층 컨시어지 데스크에 셀프 투어맵을 비치한다.
또한 점내 부착된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길찾기 서비스를 도입한다. 실시간으로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고 매장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길찾기 서비스는 한국어와 영어를 우선 제공하고, 사용 가능한 언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더현대 서울은 현대백화점의 인공지능(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원하는 언어를 직접 선택해 더현대 서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나 이벤트, 매장 등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받는 식이다.
이외에도 외국인 여행자에게 특화된 여행용 키트, 문화센터 외국인 전용 강좌 개설, 서울 지역 내 고급 호텔과 연계한 딜리버리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랜드마크로 우뚝 선 만큼 이에 걸맞는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