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내수시장 재고물량 증가, 역대 최고치 쌓였다
||2025.02.04
||2025.02.04
2일(현지시각) 중국자동차딜러협회(CADA)가 발표한 중국자동차재고경보지수(VIA)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월 VIA 수치 즉 중국 내 판매되지 않고 쌓인 재고 수치가 전월대비 12.1% 상승한 것. 이는 전년대비 2.4% 포인트 오른 것으로 중국 내수 시장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오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중국 내 VIA 지수는 자동차 유통 부문에 대한 바로미터로 풀이된다. 불황과 호황의 임계값을 VIA 수치로 보는 것인데 이 수치가 높으면 유통 부문에 우려가 나타난 것이다. 중국 내수시장은 지난해 하순부터 불안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1월에는 본격적인 침체를 보인 셈이다. 이것이 계절적인 침체인지 혹은 지난해 하순부터 중국 설 연휴 전의 여행붐과 조기 수요 방출로 인해 딜러십 방문 감소로 이어진지에 대해선 분석이 다양하다.
다만 이런 중국 내 내수 침체 상황은 앞서 예견된 것이었다. 사실상 내수 침체보다 앞서 생산 과잉이 먼저 지적되었기 때문. 이런 예견을 중국 정부도 내놓은 바 있어 행정지원도 서둘러 마련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중국 재무부는 차량 업그레이드 확대 및 구형 차량에서 신형 차량으로 교체하면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이는 2024년 상반기 결정해 시행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활동은 침체를 면치 못했다.
광둥성, 안후이, 쓰촨, 장시, 하이난 등 일부 지방 정부에서 차량 교체정책 지원방안까지 도입하며 시장 회복에 나서 VIA 수치는 유지할 수 있었지만 중국 정부가 나서 시행한 이전의 정책효과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결과였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그야말로 군웅할거 시대를 방불케 한다. 자국산 고급브랜드부터 중저가 그리고 합작 브랜드, 중국 저가형 자체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VIA 수치 즉 재고가 가장 많이 쌓인 부문별 자동차는 고급 및 수입 브랜드가 58.6%, 합작브랜드가 64.4%, 중국 자체 브랜드가 62.9%에 달했다.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 침체는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성을 만들어낸 근간이다. 지리와 BYD 등 대표적인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역대 최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일례로 지리자동차는 2024년 연간 글로별 판매량 3 33만대를 달성해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해외 판매량만 122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