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LG화학, 전기차도 석유화학도 어렵다… 목표가 47만→32만”
||2025.02.04
||2025.02.04
iM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주가 반등의 여지를 찾기 힘든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3일 LG화학의 종가는 22만2000원이다.
4일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의 불확실성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 속에서 LG화학의 올해 실적 추정치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LG화학의 주가 상승 여력을 찾기가 힘들다는 게 전 연구원의 판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행정부 재집권 이후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축소 또는 폐지 등의 정책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져서다.
전 연구원은 “석유화학 시황도 분명 다운사이클은 지나고 있으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수급 밸런스가 부담”이라고 했다. LG화학은 대외보다 대내적으로 주가 반등 모멘텀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때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합리화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속도와 시점의 문제일 뿐 이는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LG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LG화학의 영업 적자는 2520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8992억원을 기록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 내 생산 물량에 대해 AMPC 보조금이 정상 반영되고 있음에도 LG에너지솔루션 대규모 적자 발생은 최근 북미 전기차 시장의 펀더멘털과 센티멘털이 얼마나 약한지 잘 방증해 준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양극재 사업부는 지난 3년간 LG화학의 석유화학 부진을 메꾸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전기차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상황은 달라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EV 의무화와 주별 배출 규제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철회도 고수 중이다. 전 연구원은 “올해 전지와 양극재 사업부 전반은 불확실성 이어지며 석유화학의 부진을 채워주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