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술 견제나선 샘 올트먼 “딥시크 AI, 새로울 것 없어”
||2025.02.03
||2025.02.03
오픈AI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에 대해 “새롭지 않다”고 평가하며 견제에 나섰다. 중국의 AI 기술력이 미국을 상당 부분 따라잡았다고 인정하면서도, 권위주의 체제 강화를 위한 악용 가능성을 우려했다.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의 신형 AI 모델에 대해 “분명히 좋은 모델이지만, 이 정도 수준의 모델은 이미 존재해 왔다”며 “오픈AI는 앞으로도 더 우수한 모델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AI 모델 ‘V3′가 오픈AI 최신 모델과 성능이 비슷하면서도 개발 비용이 훨씬 적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V3의 개발비는 557만6000달러(약 81억원)로, 이는 오픈AI의 ‘GPT-4′ 개발비(약 1450억원)의 5.5% 수준이다.
특히 딥시크는 최신 고성능 칩 대신 2022년 출시된 엔비디아 ‘H800′ 칩을 활용해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칩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전용으로 출시된 저사양 제품이다. 반면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모델 개발에 엔비디아 ‘H100′ 등 최첨단 칩을 사용해왔다.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하고, 오픈AI와 달리 오픈소스로 공개하자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올트먼 CEO는 지난달 27일 엑스(X)를 통해 “딥시크 R1은 인상적인 모델”이라면서도 “우리는 훨씬 더 나은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오픈AI 데이터를 무단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조사에 착수했다.
올트먼 CEO는 중국 AI 기술력에 대해 “미국을 상당 부분 따라잡았다”고 인정하면서도 “권위주의 국가가 AI를 체제 강화에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