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오픈소스 방식 잘못돼…새 전략 필요”
||2025.02.02
||2025.02.02
중국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로 도전에 직면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소스 방식에 대해 전향적 발언을 내놨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레딧 주최 행사에서 AI 모델 관련 기술 일부를 공개했다. 또 연구 결과 발표를 늘릴 것인지 묻는 말에 내부적으로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으며 다른 오픈소스 전략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픈AI의 모든 이가 이런 견해를 공유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 우리의 최우선 사항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딥시크가 오픈AI의 우위를 약화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더 나은 모델을 만들 것이지만 지난 몇 년간보다 더 적은 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딥시크는 저렴한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은 자사 모델에 대한 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AI는 2015년 창사 당시에는 공익에 부합할 경우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경쟁 격화와 안전상 위험을 이유로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관계를 정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픈AI가 설립 초기의 비영리 사명 및 오픈소스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WSJ는 오픈AI가 오픈소스 방식을 택하면 투자금을 모으는 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가치는 기존의 2배에 가까운 3천억 달러(약 437조원)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