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전기차 화재 맞춤형 무인파괴 방수차 지방에도 배치된다
||2025.02.02
||2025.02.02
올해 대구와 광주 등 전국 6개 시·도에 무인파괴방수차가 보급돼 물류창고 화재 등에 대처하게 된다.
소방청은 대구, 광주,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 6개 시도에 무인파괴방수차 6대를 2025년 말까지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배치가 마무리되면 전국의 모든 시도에 무인파괴방수차 총 32대가 배치되는 것이다.
무인파괴방수차는 굴절형 붐대 형태의 연장구조물 말단에 방수구와 파괴장치가 장착된 소방자동차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첨단 소방장비다.
최대 20m 높이와 반경 10m 범위에서 작업이 가능하며, 4mm 두께의 철판과 160mm 두께의 콘크리트 블록을 파괴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원격 조정이 가능해 소방관이 직접 화재 현장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진압활동을 전개할 수 있으며, 대형 물류센터, 샌드위치 패널 등 건축물 규모가 크고 구조가 복잡한 대상물 화재에 효과적이다.
특히, 원거리에서 물을 분사할 수 있고, 차량 내부에도 주수가 가능해 고온, 유독가스, 폭발 위험이 있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이들 시·도에 무인파괴방수차를 배치한 것은 최근 5년간(2019~2023)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 화재와 이로 인한 피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축물은 특성상 불이 나면 내부 온도가 급상승, 소방관 진입이 쉽지 않아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이 있어 무인파괴방수차를 통해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무인파괴방수차 추가 배치를 통해 지역 간 소방력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장비 도입과 실질적 대책 마련을 통해 현장대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