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약성 진통제 ‘수제트리진’ 美 허가… 오피오이드 대체 기대
||2025.02.02
||2025.02.02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이 20년 만에 처음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신약은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FDA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저너백스(성분명 수제트리진)를 부상, 수술, 질병, 외상, 고통스러운 의료시술로 발생하는 중등도 및 중증의 급성 통증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저너백스는 통증 신호가 뇌에 도달하기 전에 통증 신호를 원점에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는 뇌에 직접 작용해 통증을 차단함으로써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하고 중독을 유발하는 오피오이드와는 다르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다. 미 보건 당국은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에서 오피오이드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56만4000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의사들은 중독성을 낮추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다른 약들과 혼합해 써왔는데 약 20년 만에 새로운 원리로 작용하는 통증 신약이 나온 것이다.
수제트리진은 복부성형술과 건막절제술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마약성 진통제와 같거나 더 나은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레슈마 케왈라마니 버텍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대상 환자가 8000만명”이라며 “급성 통증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 치료법을 확립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