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딥시크 걱정 안 해… 메타 AI 전략 확신”
||2025.01.30
||2025.01.30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AI 전략에 대한 확신만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29일(현지시각)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저비용으로 챗GPT급 고효율 AI 모델을 만드 딥시크의 등장은 메타가 대규모로 투자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왔다.
저커버그는 이같은 우려를 일축하며 "AI 개발이 학습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이동하더라도 더 높은 지능과 서비스 품질을 위해서는 여전히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시간이 갈수록 더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메타는 올해 약 600억달러(약 80조원)를 AI 개발에 쏟아붓는다. 향후 수개월 내 이미지·영상 처리가 가능한 '라마4'를 출시할 예정이며, 메타의 AI 비서는 올해 안에 사용자 10억 명을 돌파할 거란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AI 스타트업들을 겨냥해 "우린 대규모 AI 투자를 뒷받침할 확실한 수익 모델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메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83억9000만달러(약 70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순이익은 208억달러(약 30조원)로 43% 증가했다. 해당 기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메타 계열 앱의 하루 사용자 수는 33억5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