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네이버 센터장 “中 딥시크, IP·쿠키 정보까지 수집”
||2025.01.28
||2025.01.28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AI 모델 'R1'과 관련해 “수집하는 정보가 매우 광범위하게 많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하 센터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딥시크의 프라이버시 약관 정책을 공유하며 “심지어 사용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등은 기본에 쿠키까지 싸그리 (수집한다)”면서 “당연하게도 수집한 사용자 정보는 중국 내에 있는 보안 서버에 저장(한다)”고 밝혔다.
하 센터장은 이어 “이런 것들을 미리 잘 주지하고 고려해서 사용해야겠다”고 조언했다.
하 센터장은 28일 딥시크의 멀티모달 대규모 모델 '야누스-프로(Janus-Pro)'에 대해 “이미지 이해용 벤치마크에서도 이미지 생성용 벤치마크에서도 7B로 대단한 성능수치를 뽑아낸다”고 “핵심 아이디어는 논문제목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미지 정보를 받아들이는 인코더(Encoder)를 이해용과 생성용을 분리시켰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 센터장은 딥시크의 비용 효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딥시크에 대해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다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1회 학습 비용이 적다고 누적 투자비용이 적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딥시크가 AI 대중화에 미칠 파장이 크다고 진단했다.
하 센터장은 “물론 미국의 천문학적 투자만큼은 아니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AI 역량을 축적한 국가나 기업은 미국 빅테크 수준의 경쟁력 있는 AI를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AI 보편화+대중화' 속도는 빨라질 수 있겠다”면서 “AI 대중화라면 AI 인퍼런스 칩 시장의 빠른 확대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흐름이 MAGA와 '미국 AI 최강으로'라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선 나이스 하진 않아서 미국의 글로벌 AI 규제 혹은 무역장벽 정책에 영향을 주게되는 것이 위험요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