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여도 힘이 부족하지 않은 토레스 EVX
||2025.01.28
||2025.01.28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에 대한 고민을 한다. 사야할지 말아야 할지. 안전문제도 고민이지만 가장 큰 고민은 1회 충전 주행거리다. 아직까지 전기차가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토레스는 액티언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다. 외관과 핸들 속 로고만 다를 뿐 실내는 거의 비슷하다. 토레스 EVX가 먼저 나왔으니 형이고 액티언은 아우뻘쯤 된다.
토레스 EVX를 타고 출근길 올림픽대로, 자유로 그리고 파주에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 등을 달렸다.
전기차라 그런지 참 조용하고 편안했다. 내연기관 차에 비하면 정말 정숙했고 떨림도 없었다.
요즘 신차들 대부분이 실내가 참 멋스럽다. 토레스 EVX도 마찬가지다. 운전석 쪽은 전체적으로 직선형 디자인으로 공간감이 좋았다. 군더더기가 없어 깔끔한 느낌이었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각종 기능 버튼이 다 들어가 있다.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아 사용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토레스 EVX를 타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힘이다. 토레스 EVX는 152.2kW 전륜 구동 모터를 사용해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34.6kgf·m의 동력 성능을 보여준다. 실제 도로에서는 힘있는 질주가 가능했다. 전기차라 힘이 좀 부족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오두산통일전망대에 오를 때에도 굽이굽이 길을 올라야 했지만 힘차게 오를 수 있었다. 장거리를 달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급제동 보조기능을 비롯한 안전 기능도 쓸만했다. 최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도로에 블랙아이스 현상이 많았는데 실제로 주행 중 전방 차량이 급정거해 사고가 날 뻔했으나 긴급제동 기능 덕분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시트백테이블은 참 유용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아주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차를 타면서 가장 걱정한 것은 충전 주행거리다. 토레스 EVX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33km다. 500km 이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출퇴근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장거리를 간다고 해도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주행준 히터를 켜니 잔여 주행거리가 약 5km 정도 줄어든다. 강약에 따라서는 줄어 들지 않지만 히터 온·오프 상황에 따라서는 변화가 있다.
참고로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에 감속시에 모터의 저항을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토레스 EVX는 일반 SUV에 비해 절대 아쉽지 않다. 전기차를 고민하는 직장인들 등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고민을 안겨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