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아마존’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 ‘양심’ [새책]
||2025.01.27
||2025.01.27
양심
최재천과 팀최마존 지음 | 더클래스 | 208쪽 | 1만8000원
“최재천 교수하면 함께 연상되는 많은 단어와 이미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양심일 것이다. 호주제 폐지에 앞장서 남성 최초로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한 일, 불법 포획되어 동물원에서 쇼를 하던 제돌이와 그의 친구들을 원래 고향인 제주도 바다로 돌려보낸 일 등 그간의 업적들을 나열해 보면 결국 양심과 맞닿아 있다.”
동물행동학과 진화생태학을 연구하는 최재천 교수가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을 기획 제작하는 팀최마존과 함께 지구와 인간을 위한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도서 ‘양심’을 내놨다.
새책 ‘양심’은 ‘최재천의 아마존’ 300여편 중 양심이라는 키워드와 연관된 7개의 이야기를 선별해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무삭제 버전의 내용을 글로 새롭게 풀어냈다. ‘복제 반려견의 윤리적 논쟁’ ‘과학자들의 절박한 외침’ 등 논쟁적인 주제들은 편집없이 상세히 담아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내 안의 깨끗한 무엇’, 바로 양심이다.”
최 교수는 이 책에서 양심을 단순히 도덕적 기준이 아니라 생존과 공존, 정의의 문제라는 사실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다. 더불어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법을 제시한다.
팀최마존은 이 책에서 “최재천 교수가 평상시 양심을 이야기할 때 스스로를 비겁한 사람이라고 (모두가 인정하지 않는) 겸손을 표현한다”며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양심의 진짜 모습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최재천 교수와 대화를 나누는 듯 친근하고 진솔한 어조에 잠겨든다. 새책 ‘양심’은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잊기 쉬운 양심의 가치를 되새기며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회의 공정함을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