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벤츠 전기트럭 ‘e악트로스 600’ 사상 최대 규모 주문
||2025.01.26
||2025.01.26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메르데세스-벤츠 전기 트럭 모델 'e악트로스 600'(eActros 600)를 대량 주문했다. 오는 2040년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친환경 운송 차량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벤츠와 e악트로스 600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200여 대를 주문했다.
e악트로스 600은 벤츠 주력 장거리 전기 트럭 모델이다. 6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토대로 1회 충전 주행 거리 500km를 자랑한다. 생산은 독일 뵐츠에 위치한 벤츠 공장이 맡고 있다.
아마존은 e악트로스 600을 영국과 독일 등 주요 유럽 공급망에 투입할 계획이다. 주문 처리 센터와 분류 센터, 배송 스테이션을 오가며 상품을 운송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200여 대가 모두 투입된 이후 연간 3억5000만 개 이상의 패키지를 운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악트로스 600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충전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1시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360kW급 충전소를 주요 지점에 설치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배송을 지원하기 위한 외부 충전소 마련에 역량를 쏟고 있다.
궁극적으로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트럭 도입과 더불어 도보 및 화물 자전거로 배달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허브를 확대하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10억유로 이상을 투자하여 운송 네트워크의 전기화 및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아마존이 유럽에서 운영하는 전기 밴의 수가 연말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과 배송 파트너는 이미 유럽 전역에 3000대가 넘는 전기 밴을 운영하고 있다"며 "유럽 공급망 전동화 전환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