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린다. PGA 투어는 25일(한국시간)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오는 2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의 남 코스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매년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위치한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려왔으나, 올해는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이 전례 없는 산불 피해를 입어 대회 장소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물리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재난으로 슬픔에 빠진 지역에서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PGA 투어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애초부터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를 대체 개최지로 염두에 두었고, 협의를 통해 이곳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현재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는 24일 개막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진행 중이다.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는 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은 변별력 있는 코스 난이도를 갖추고 있으며, 갤러리 동선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매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개최하면서 축적된 코스 관리와 대회 운영 노하우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토리사우스'로 알려진 남 코스는 긴 전장과 빠르고 단단한 그린, 질긴 러프, 그리고 강한 바닷바람이 더해져 어려운 코스로 손꼽힌다. 이곳에서는 두 차례 US오픈이 개최된 바 있으며, 많은 선수들이 이 코스의 난이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과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는 약 190㎞ 떨어져 있으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주최하는 타이거 우즈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우즈는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7번 우승했으며, US오픈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는 '타이거 우즈의 텃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PGA 투어와 조직위원회는 내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으로 돌아가 개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