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당 정치인, 케네디 주니어 HHS 장관 지명 ‘반대’ 한 목소리
||2025.01.24
||2025.01.2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를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지명한 가운데 진보와 보수당 모두 그를 반대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주니어를 국가 최고 보건 책임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과거 백신에 대한 음모론적 주장을 펼친 인물로, 공중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여러 차례 백신과 자폐증 간 연관성 등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펼쳐왔다. 이러한 발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백신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 반대를 주장하는 단체를 이끌며 공공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이에 따라 그의 HHS 장관 지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공중보건 정책의 미래 방향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발언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는 점을 우려하며 공중보건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화당 역시 그의 백신 관련 발언이 보수층 내에서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의료계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케네디 주니어의 HHS 장관 지명에 대해 연이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 공중보건 전문가는 “케네디 주니어는 과학적 근거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공의료 정책을 추진할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케네디 주니어를 HHS 장관으로 공식 임명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마이크 크라포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케네디 주니어의 인준 심문이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케네디 지명이 정치권과 의료계에서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실제 임명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