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공장, 내달 두 차례 생산 라인 중단…인력 구조조정도 병행
||2025.01.24
||2025.01.24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생산기지 체코공장 생산 라인을 내달 또 중단한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전반적인 세계 경제 침체로 생산량 조절 차원이며, 전기차 생산을 감산하고 공장 직원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HMMC)은 다음달 3일과 10일 생산 라인 중단을 결정했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을 위해 전기차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한다는 것.
HMMC 라인 중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10일과 17일 두 차례 공장 가동을 멈췄었다.
추가 인력 감축도 병행한다. 공장 셧다운 기간에 맞춰 공장 직원 100여 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유럽 경제 상황과 신모델 출시 계획 등을 고려했을 때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적다고 HMMC는 판단했다. 지난 12월 말 기준 HMMC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3051명이다.
올해 생산 목표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축소했다. 올해 생산 목표량은 29만5000대이다. 이는 전년 대비 10.84% 줄어든 수치이며 시간당 생산대수는 기존 66대에서 60대로 떨어진다. 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HMMC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HMMC는 유럽 내 유일한 현대차 생산기지이다. 지난 2008년 가동을 시작, 하루 최대 1400대에 달하는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총 생산량은 전년 대비 2.8%(96만 대) 줄어든 33만8000여 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