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현대차 투자의견 하향 조정… 경쟁 심화 우려”
||2025.01.24
||2025.01.24
키움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24일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9만50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내렸다.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업황이 정체 수준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쟁 심화가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성장률 7.7%,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해 앞서 제시한 목표치(매출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8~9%)를 달성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투자자와의 약속을 지켰다”며 “연간 도매판매 목표치 424만대의 달성률이 97.7%였고, 지난해 하반기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보증비 반영에 따른 손익 악화는 아쉬웠다”고 했다.
현재차는 올해 목표치로 연간 도매판매 성장률 0.8%, 연결기준 매출 성장률은 3~4%를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이 수준으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세 등 미국 자동차 산업 정책이 급변할 가능성, 중국과 인도 경쟁사들의 약진,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감익 가이던스(Guidance·실적 전망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하는 전기차 생산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올해 정식 가동을 앞두고 있고, 신형 팰리세이드(LX3)와 아이오닉9 등 신차 사이클에도 추가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외부 요인을 충분히 대응할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또 “설 연휴 동안 글로벌 경쟁사들의 실적 발표에서 올해 공격적 가이던스(Guidance·실적 전망치)가 제시되면, 현대차의 투자 매력도가 단기 축소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 정상화를 위한 우선주 매입 강화 의지를 밝힌 뒤, 괴리율이 많이 축소된 만큼 우선주 투자 매력도 희석된 단계다”라고 했다.